◇강원도체육회 첫 동계 종목 실업팀인 휠체어컬링팀 창단멤버 박권일 감독과 선수단(왼쪽 사진), 보치아팀으로 신규 영입한 이정호(BC2·사진 앞줄 왼쪽)·정종식(BC4) 선수에게 임용장을 전달하는 모습.
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팀' 창단
사상 첫 동계 종목 실업팀
4년간 기다림 끝 결실 맺어
선수 5명…지난 3일 창단식
보치아 선수 2명도 전격 영입
속보=강원도장애인체육회 설립 후 최초의 동계 종목 실업팀인 휠체어컬링팀(직장운동경기부·본보 2021년 10월8일자 23면 보도)이 창단됐다. 동계팀 창단 구상 후 4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결실이다.
강원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3일 강원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실업팀 휠체어컬링팀 창단식을 가졌다. 강원도청 컬링팀에서 선수로 활약한 춘천 출신 박권일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선수단은 조은건·민영남(이상 춘천 출신), 양희태, 이현출, 차진호 등 5명이다.
특히 조은건과 민영남은 도 출신(소속) 인재들로 타 시·도 유출을 막고 경쟁력 향상 및 지역인재 양성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조은건은 지난해 10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원반·창·포환던지기 종목에서 ‘4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완성시킨 실력자다. 하계 종목으로 다져진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컬링 종목까지 섭렵, 활용도를 극대화해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설립 12년 만인 2019년에 첫 보치아팀을 창단했다. 이듬해 육상팀으로 확대, 하계 종목 2개만 육성 중인 상황이었다.
이번 휠체어컬링팀 창단은 강원 장애인체육 일각의 ‘동계 종목 홀대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다. 앞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이후 미흡한 동계 종목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문순 지사는 열악한 장애인체육을 개선하기 위해 1처 3팀의 조직을 1처 4부로의 개편을 지시, 운동환경개선사업으로 실업팀 발굴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순수 동호인들로 구성된 강원휠체어컬링팀이 전국 무대에서 상위권에 랭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던 시점과도 맞아떨어지면서 실업팀 창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강원도는 서울(2016년)과 경남(2020년)에 이어 3번째로 휠체어컬링팀을 보유하게 됐다.
또 도장애인체육회는 이날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호원이 속해 있는 보치아팀의 전력 보강을 위해 2000 시드니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정호(BC2)와 정종식(BC4) 선수 2명을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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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