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

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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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초등학생들이 서울의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점자로 된 동화책과 달력을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정성이 모아져 시각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산타 모자를 쓴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구멍이 난 막대에 자그마한 핀을 꽂습니다.

스티커를 겹쳐 꾹 누르니, 점자가 새겨집니다.

손으로 일일이 만져보며 제대로 새겨졌는지 확인합니다.

동화책과 달력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를 휴대용 점자 인쇄기를 이용해 점자로 만드는 겁니다.

[백다윤/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각장애인들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까 힘들지 않고 뿌듯했어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책갈피에도 정성을 담았습니다.

[이주미/창원 토월초등학교 3학년 : "시간이 지나면 기술도 발달될 것이니까, 더 편한 세상이 올 것이니까 (시각장애인들이) 좌절하지 말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이 학교 3학년 학생 20여 명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준비한 성탄절 선물입니다.

[김수은/담임선생님 :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고 뿌듯해하고, 마치 산타가 된 것 같다는 표현도 있었어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빛날거야."]

멀리서 온 성탄 선물을 받아든 시각장애인 김설이 양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설이 : "(창원)토월초등학교 3학년 4반 어린이 여러분, 성탄절 선물 감사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어린 산타들의 '점자 동화책' 선물은 시각 장애인에겐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에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선사했습니다.

["한빛맹아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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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