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움 개최… "장애인 의료 접근권 강화 대책 필요"
애인 건강과 공공의료 주제
구강건강·접근·건강권 등 논의
김진기 도의원 등 패널토론 진행
경남도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움이 지난 10일 창원 그랜드머큐어앰버서더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움은 '2022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협력 분야의 재활, 장애인, 건강'을 주제로 장애인 당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움에서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가 '장애인 건강과 공공의료'를 주제로 기조발표한 데 이어 경상남도 공공보건 의료지원단 이승근 연구원이 '경남도 장애인 구강건강 이용현황과 개선 과제'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와 통합돌봄'이란 주제로 대전민들레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의원 박지영 원장의 발표도 있었다.
경남도의회 김진기 의원(사회복지연구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는 경남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신용일 교수, 경남장애인구강진료센터 손성애 교수, 장애인권익옹호활동단 삼별초 남정우 대표, 경상남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서은경 센터장, 창원경상국립대학교 병원 공공의료협력실 김로범 교수, 경남도장애인복지정잭과 이선기 과장이 참석했다.
토론에서 서은경 센터장은 "장애인의 95%가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도내 유일한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이 양산에 있어 서부권 장애인들의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편 해소를 위해 서부권 경상대 병원의 장애인전용치과 설치와 각 시·군 보건소의 장애인 치과 의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성애 교수는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실적인 인건비·진료비 지원예산 부족으로 운영비를 진료비로 충당하다보니 예방적 차원의 사업이 전무하다"며 장애인 구강 보건의료를 위해서는 보조금 예산 증액의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으로는 유일한 토론자인 남정우 대표는 "가난해서, 못배워서, 장애가 있어서 공공의료 혜택을 못 받는다. 53년 동안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우리 사회 구조의 모순적 현실을 지적했다.
신용일 교수는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가 장애인의 건강관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에 대한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장애인 건강관리 서비스 만족도는 75% 수준이지만 서비스 정보에 대해서 64%가 장애인 진료 정보를 알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정리에서 좌장인 김진기 도의원은 "의료적 관점에서의 접근만으로는 장애인의 건강권을 담보할 수 없다"며 "소득과 교육, 직업환경의 불평등, 사회적 구조의 원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의 의료적 접근을 위해 접근가능한 의료정보제공과 예방적 접근에 대한 관심, 인프라 구축, 대학병원 등 공공성을 가진 병원들의 더 많은 참여가 요구된다"며 "지난 11월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상남도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 조례안에 대한 세부적 추진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김해뉴스(http://www.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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