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DA2026, 무대 밖으로 확장된 춤…아시아 장애인무용의 다층적 지형 조명

▷ 4개국 댄스필름 6편과 대만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선보여
▷ 영상과 관객 참여를 통해 장애인무용의 표현 영역 확장

KIADA2026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단체사진

KIADA2026 댄스필름상영회에서 참여자들이 필름에 나온 일본전통안무를 직접배워보고있다.

KIADA2026 댄스필름상영회 인도네시아 기기 아트 오브 댄스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KIADA2026 인터렉티브 퍼포먼스에서 시각장애 무용수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있다.


□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6)가 댄스필름상영회와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를 통해 아시아 장애인무용의 다층적인 창작 지형을 조명했다. 무대 위 신체에 머물지 않고 스크린과 일상의 공간, 관객의 감각으로 이어지는 춤을 소개하며 아시아 장애인무용이 지닌 표현의 폭과 예술적 깊이를 보여줬다.

□ 댄스필름상영회에서는 인도네시아·홍콩·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4개국의 작품 6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집’이라는 공간을 움직임과 영상으로 다시 바라본 작품을 비롯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 청각장애 무용수의 움직임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 등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신체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들이 스크린 위에 펼쳐졌다.

□ 이들 작품에서 영상은 무대 공연을 기록하는 보조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카메라의 시선과 화면의 구성, 공간의 전환이 움직임과 결합하면서 무대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신체의 감각과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냈다. 관객들은 국경과 물리적 거리를 넘어 아시아 장애예술가들의 고유한 움직임과 창작 방식을 만날 수 있었다.

□ 작품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해 베트남 수어 배우기와 일본 전통춤 체험 등이 이어졌다.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형성된 문화적 배경과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아시아 장애인무용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올해 처음 선보인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는 춤을 바라보는 관객과 춤을 수행하는 예술가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했다. 대만의 시각장애 무용수와 관객이 움직임과 감각을 주고받으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움직임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반응과 선택을 작품의 주요 요소로 끌어들였다.

□ 특히 시각 중심의 감상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소리와 촉각, 공간에 대한 감각을 통해 춤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보는 춤’의 범위를 확장했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감각과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포용을 공연의 주제가 아닌 창작 방식 자체로 구현했다.

□ 댄스필름상영회가 국가와 공간을 넘어 아시아 장애인무용의 다양한 서사와 미학을 연결했다면,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는 예술가와 관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참여형 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프로그램은 아시아 장애인무용을 하나의 유형으로 설명하기보다 각기 다른 신체와 문화, 매체에서 출발한 예술적 시도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최영묵 조직위원장은 “댄스필름과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를 통해 장애인무용이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장애예술가들의 고유한 창작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 새로운 매체와 형식을 실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6)는 ‘BEYOND K : FURTHER, WIDER, DEEPER’를 주제로 국내외 장애무용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공연의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e-경남사회복지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