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편리함, 화재로 바뀌지 않도록…
리튬이온배터리 이동수단 안전 충전 당부
- 최근 5년간 경남 도내 화재 47건 발생, 전기 자전거 화재 가장 많아
- 전국적으로도 720건 발생, 충전 시 안전수칙 준수 강조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원)는 최근 늘어나는 리튬이온배터리 장착 개인형 이동수단(PM) 화재와 관련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5년 6월) 경남 도내 개인형 이동수단 화재는 총 52건 발생했다. 전기자전거와 전기킥보드가 19건(36.5%)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오토바이 12건(23.1%), 전동휠 2건(3.9%)이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4명이 다치고 재산피해는 약 2억 7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동주택 내 충전 중 발생한 화재는 연기흡입 피해로 이어져 안전한 충전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총 720건의 화재가 보고됐다. 전동킥보드가 515건(71.5%)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자전거가 164건(22.8%), 전기오토바이가 41건(5.7%)으로 뒤를 이었다. 상당수 화재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충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2주간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TV·신문 등 언론매체와 아파트 승강기 영상, 소방서 전광판,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도민에게 안전수칙을 알리고 있으며, 노후 아파트 안전조사와 연계한 교육 활동, 충전 전용 구역 설치 권고 등 실질적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수칙 전단지 1만 부와 자석스티커 2천 부를 제작해 생활 속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배포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충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① 충전은 반드시 주위에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하고, 취침 시 충전을 피할 것
② 배터리 충전기는 정품을 사용하고, 임의 개조나 불법 부품 사용을 금지할 것
③ 장시간 사용 후 즉시 충전하지 말고,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충전할 것
④ 다세대 주택이나 밀폐 공간보다는 통풍이 원활한 장소에서 충전할 것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된 개인형 이동수단은 편리하지만, 충전과 보관을 소홀히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생활 속 작은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곧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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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경 기자 다른기사보기